간식토크 e-School이 쏜다!

e-School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잡고 달리는 과정

공현욱 충현고등학교 육상부 감독 교사

충현고 공현욱 선생님

e-School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잡고 달리는 과정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들만의 레이스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목표는 단 하나, 누구도 빠짐없이 함께 가는 것이죠. 충현고등학교(이하 ‘충현고’) 육상부 학생선수들은 이제껏 그래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를 거쳐 이곳에 진학하기까지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나란히 달렸습니다. 충현고가 광명시를 넘어 경기도 육상 명문으로 빛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그 곁엔 무려 7년을 같이한 공현욱 충현고 육상부 감독 교사가 있었습니다.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이곳 충현고는 경기도 육상 명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 종목 가운데서도 육상을 특성화한 이유가 있는지요?

충현고 육상부는 지난 2014년 3월 창단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광명의 초·중학교에선 뛰어난 육상 학생선수를 많이 배출했는데요. 이곳 육상부가 생기기 전에는 지역 내 진학할 만한 고등학교가 없어 대다수가 경기체육고등학교를 비롯한 타 지역 학교로 가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도 있었고요.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학교를 비롯한 학생, 학부모, 광명시 등이 다년간 논의한 끝에 충현고에 육상부를 설립했습니다. 다행히 서로의 뜻이 맞았기에 안정화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죠.

다른 학교 운동부와는 차별화된 충현고 육상부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이곳 육상부 학생선수들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같이 진학한 친구들입니다. 연계성 팀 진학인 셈이죠. 따라서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내며, 특히 선후배 관계가 돈독합니다. 저 또한 이 친구들과 광명북중학교에 있다가 충현고로 와서 7년째 훈련을 돕고 있답니다. 충현고는 경기도 육상 명문으로 통하는 만큼, 운동부 운영에 적극적입니다. 방학엔 집중력과 단합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일본, 대만 등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향상하는 코치에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 부상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도 낙오 없이 체대 입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각 교과 선생님은 경기 출전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육상부 멘토링으로 학습 자료, 수업 필기 내용 등을 지원하고요. 더불어 e-School 강의도 꾸준히 듣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그 덕분인지 진학률이 높아서 졸업한 선배 학생선수들은 용인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등의 체대에 진학했습니다.

충현고 육상부 학생선수들이 처음 e-School을 접한 때는 언제인가요?
추진 후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지난 2016년, 한국교육개발원이 학생선수의 수업 결손 보충을 위해 e-School을 시범 운영할 때부터 함께했어요. 교과를 배정하고, 진도율을 체크해가며 강의에 집중하도록 격려했고요. e-School은 방송통신중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전 과목을 지원하는데요. 그 중에서 충현고 육상부는 국어, 영어, 사회 등 3개 교과를 채택해 시행하고 있어요. 물론 정규수업에도 신경 쓰도록 하고 있고요. 특히 경기도는 최저학력미달 선수는 보충수업을 받아도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동만큼 공부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고 상기시켰죠.
물론 처음엔 운동에만 집중하던 아이들이라 상당히 당황했어요. 그런데 막상 익숙해지니 요즘은 대회나 전지훈련에 가서 노트북, 핸드폰 등으로 e-School 강의를 띄워놓고 자발적으로 공부해요. 이를 통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미국 진학을 꿈꾸는 학생도 생겼고요. 어느 날은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욕조 안에서 냉찜질을 해가면서까지 강의를 듣고 있더라고요.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거죠.

그렇다면 어떤 방식과 규정으로 e-School을 활용했나요?

평소엔 점심시간 지나고 1시간(낮 12시 40분~1시 40분) 동안 학교 컴퓨터실에서 e-School 강의를 듣게 했어요. 일과가 끝나면 오후 7시 이후에도 공부할 시간을 주고요.
방학 땐 전지훈련을 하는데, 휴식 시간에 노트북 PC, 핸드폰 등으로 e-School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내용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확인했습니다. 교과 배정은 이미 학기 첫날에 끝내고, 이후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감독했고요.
상반기엔 대회 출전이 많기에 현장에서 오전·오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자기 전 한두 시간 동안 놀지 말고 e-School 강의를 훑어보게 했어요. 또, 운동일지를 쓸 때 강의 듣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함께 올리게 하고, 진도율을 주기적으로 확인했죠.

e-School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육상부는 학생과 학부모님, 학교 등의 교육열과 의지가 강해서 e-School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어요. 따라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운동으로 인한 수업 결손을 보충할 수 있기에 다들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e-School이 전국 단위로 진행하다 보니 실제 학교 수업 진도율과 살짝 차이가 있어요. 궁극적으로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요. 더불어 현재는 e-School 담당 교사가 강의 이수율을 일일이 점검하는데, 지금도 좋지만, 진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할 거예요.

e-School을 진행하면서 뿌듯하거나 보람을 느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육상부에 들어와 모두 다 선수로 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등으로 중도 포기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들이 선수 생활을 그만두어도 학업에 손을 놓지 않고 e-School을 통해 도움받아 체대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를 때 기쁘죠. 또, 경기 출전 등 피치 못한 사정으로 학교 수업에 빠졌을 때 e-School로 복습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학생들이 이야기할 때 뿌듯해요.

추후 어떤 목표와 계획으로 e-School을 활용하고자 하시는지요?

이제까지 우리 학교 육상부의 e-School은 감독교사의 역량으로 진행해 왔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학교나 교사가 아닌 학생 주도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수강신청, 이수 등을 학생선수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을 거예요. 또, 단순한 수업 결손 보충보다는 고교학점제나 스포츠 생리나 역학, 이론 등을 연계한 학점이수제 등으로 발전시켜 진행한다면 같은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혜택이 생기니 호응도가 높아질 겁니다.
저는 앞으로 충현고 육상부를 약 2년간 더 이끌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학생선수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충실히 돕고자 합니다. 혹시 육상부 활동을 중도 포기한다고 해도, 체대 입시까지 잘 해낼 수 있게 힘을 보태는 감독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육상부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학교에 이어서 충현고 육상부 감독 교사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생선수들과 2년을 충실히 보내면서 저와 아이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비록 고교 육상의 저변 확대가 수월하지 않아 학생선수들이 힘든 부분이 많겠지만, 잘 따라오고 견뎌주길 바랍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거나 겁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결과가 아닌 과정입니다.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찾아오세요. 이곳 선생님들은 여러분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충현고등학교 육상부 & e-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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