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토크 e-School이 쏜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에게
e-School은 든든한 지원군

진동준 천천중학교 사격부 감독 교사

천천중 진동준 선생님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에게 e-School은 든든한 지원군

최선을 다한 운동선수에게는 힘찬 박수가 쏟아집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이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운동선수들이 걸어왔을 험난하고 외로운 길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사격은 조금은 더 외로운 과정일지 모릅니다. 홀로 공기소총을 들고 표적지만을 바라보며 180분이라는 긴 시간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도 뒤에서 든든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리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천천중학교 사격부 진동준 교사는 학생선수들에게 바로 그러한 존재입니다.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천천중학교는 사격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격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천천중학교 사격부는 2003년에 창단에 관한 수요가 있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2003년 5월에 창단하였고 2004년에 육성운동부로 지정되었습니다. 10m 공기소총은 입사(서서쏴) 형태를 띠고 있으며 표적지 중앙에 맞추는 경기입니다. 1발 10.9점 만점을 기준으로 6시리즈(654점 만점)로 운영됩니다. 1시리즈는 10발이며 총 60발을 쏴서 높은 점수 순으로 등위를 매기는 경기입니다. 천천중학교 내부에 사격장이 없는 관계로 인근 5분 거리의 경기체육고등학교 사격장에서 경기체육고등학교 사격부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1학년 3명, 2학년 2명, 3학년 2명 코치와 감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사격부는 전국에 몇 곳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천중학교에서 사격부를 특성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사격은 비인기종목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었는데요. 이런 사격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으로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격은 다른 종목과 다르게 학생선수들의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므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신체적 발달과 정신적 성숙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 운동부와는 차별화된 천천중학교 사격부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학생선수의 관리측면에서 지도자(코치)선생님이 앞장서서 지도하세요. 예를 들면 사격을 가르치기보다 자기관리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탄산음료, 편식 등에 관련된 사항을 전반적으로 지도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시킵니다. 천천중학교 사격부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의 말처럼 하나의 작은 습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소소한 과정들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여 창단 이래 전국단위대회 및 소년체육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언제 처음 e-School을 접했나요?
첫 반응이 궁금합니다.

2017년 e-School 운영 초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존의 보충학습에서 발전한 하나의 통합된 형태의 교육과정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면 감독으로서 일원화된 과정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낯설어 했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라 흥미로워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현재 e-School을 활용하고 있나요?
또한 학생들의 참여도나 반응이 궁금합니다.

이전에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e-School은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한 과정이자 상시학습이 이루어지므로 학생의 수업결손과 학업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학업에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운동선수 학생들에게도 학업에 대한 갈증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면에서 e-School은 소단원까지 꼼꼼하게 분류되어 있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며 학습할 수 있어 무척 효율적입니다. 아이들의 참여도 역시 매우 높은 편입니다.

e-School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교육과정과 방학, e-School 교육과정의 일시(日時)가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학기 구분의 마감선을 설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대회나 훈련으로 인한 수업결손이 있으면 학교의 교육과정 진도와 다르다보니 세심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학기 중에 보충해야 하는 과정을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 아쉽습니다.

e-School을 진행하면서 뿌듯하거나 보람을 느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2017년 1학기부터 시작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e-School 학습을 한 결과, 학생들 중 최저학력에 미도달하는 학생선수가 없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양성하는 데 무척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e-School이라는 좋은 프로그램과 열정과 성실함을 가진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만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추후 어떤 목표와 계획으로 e-School을 활용하고자 하시는지요?

사격장에서 연습하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선수들이 e-School 강의를 듣고, 학업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크고 작은 학업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게 하여 성공경험을 갖게 하면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School을 시작하고 학생선수들이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경기도교육청의 기본적인 방침은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육성입니다. 즉, 지난해가 시범단계이자 적용되는 해이기도 했고요. 수업에 관한 결손을 e-School을 통해 보충한다는 것을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롭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입 초기에는 말이죠. 운동에만 매진해야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최저학력 미도달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대회출전 제한이라는 불명예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생선수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선수생활에 악영향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School이 학생선수와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e-School이 초기에 비해 잘 정착되고 지금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운동과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혹여 친구의 결과가 나보다 좋을지라도 박수치고 인정해주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사람됨의 근본입니다. 특히 운동을 하면 서로 경쟁관계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송무백열이라는 사자성어를 되새기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그런 모습을 교사로서 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싶고, 혹시라도 학업과 운동을 하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 적극 도와주고 싶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찾아와주길 바랍니다.


천천중학교 사격부 & e-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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