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팀플레이, 순간적인 기회 포착을 앞세운
레이스 운영 등 짧은 거리를 박진감 넘치는 속도로 달리며 승부를 가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하, 쇼트트랙)은
수많은 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긴 명실상부한 효자종목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 곳곳의 빙상장에서 많은 학생선수가 차디찬 빙상장 온도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땀을 흘리며 세계 최강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다관왕 수상이 유력한 최민정을 비롯해 많은 선수를 배출하며 빙상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현고등학교 빙상부의 정원식 학생 역시 송골송골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에게서 운동과 공부,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쇼트트랙을 하고 있고,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건강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진로를 이쪽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빙상부가 있는 중학교에 가게 되면서 좀 더 운동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쇼트트랙은 운동량이 매우 많은 종목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이 쇼트트랙에서 최강인 이유를 ‘엄청난 훈련량’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일반적으로 새벽 훈련부터 시작해 방과 후 이어지는 지상훈련과 빙상훈련까지, 하루에 6시간 이상 훈련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새벽 운동 마치고 학교 수업을 듣고, 또다시 운동하는 반복적인 생활이 벅찰 때가 많습니다. 그 상황에서 공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운동선수 이전에 학생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집에 오면 짧은 시간이라도 의지를 다지고 책상에 앉으려고 해요.
그리고 훈련이나 대회 때문에 수업을 빠졌을 때 e-School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하지만, 주로 빙상 훈련장에서 틈틈이 휴대전화를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어요.
다양한 과목 수업을 듣다 보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고, 수업을 놓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학업 성적도 중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e-School에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학문(스포츠 심리학, 역학, 생리학, 트레이닝론 등)을 쉽게 다룬 프로그램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운동선수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 행정 또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지난 호 e-SchoolZine에 나온 유승민 IOC 위원이나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종목 담당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변천사 선수처럼요.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그 이후 국가대표로써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 언젠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전 세계를 누비며 국위 선양하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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