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고등학교 육상부
트랙을 뜨겁게 달구는 열정의 질주, 충현고등학교 육상부
역시 경기도 육상 명문이라는 타이틀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훈련과 경기에 땀 식힐 새가 없는 충현고등학교(이하‘충현고’) 육상부의 질주가 트랙을 달굽니다.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 그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선수들을 위해 e-SchoolZine이 맛있는 간식을 준비했답니다.
달콤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현장으로 함께 달려가 볼까요?
도란도란 둘러앉아 피자를 먹으니 세상 꿀맛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함께하는 데도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나는지 수다가 이어지네요.
자세히 들어보니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조각을 양보하려는 선의의 경쟁 중입니다.
서로 다른 학년이지만, 어울리는 데는 스스럼이 없답니다.
무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가족이나 다름없는
충현고 육상부를 소개합니다.
- 1학년 | 주형원(투해머·투포환) / 이요섭(투원반)
- 2학년 | 박소담(투해머) / 윤은철(투포환)
- 3학년 | 장민수(투원반, 육상부 주장) / 손채연(투해머) / 김민용(400m·800m) / 이도영(800m)
만나서 반가워요.
각자 어릴 때부터 육상 학생선수로서 실력을 발휘해왔다고 들었는데, 많은 학교
가운데서도 충현고 육상부를 선택해 진학한 이유가 궁금해요.
평소 육상부 부원 간 사이는 어떤가요? 각자 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는 있는지요?
채연 육상부 부원들은 충현고 진학 이전부터 함께 훈련해온 사이라서 서로 돈독합니다. 거의 항상 같이 지내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기에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을 정도고요. 꼭 훈련이 아니더라도 자주 단합해 놀기도 합니다.
소담 다들 육상부 시합이 있는 시기를 제외하면 반 친구들과 다를 바 없이 학교 수업과 행사에 함께해요. 학생선수가 아닌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수련회 등도 최대한 참여하려고 하는데요. 경기 일정과 겹친 적이 많아서 아쉽긴 해요.
충현고 육상부에선 지난 2016년부터 학생선수의 수업 결손 보충을 위해 e-School을
시행했는데요. 이를 통해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궁금해요.
은철 사실 저는 책을 잘 안 읽어요. 그래서 국어 과목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는데 e-School을 접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다만 강의 시간이 길어서 집중하기가 어렵다고나 할까요. 조금이나마 짧아진다면 좋겠어요.(웃음)
채연 학교 수업에선 시간 관계상 빠르게 넘어가는 내용이 있어요. 반 친구들은 주로 그 부분을 학원에서 배우기에 한결 이해하기 수월할 테지만, 훈련으로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선수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e-School은 용어 설명까지 차근차근 짚어주니 좋아요. 특히 국어 수업이 가장 맘에 들어요.
학생선수로 생활하면서 공부 외에도 고민이 많을 듯해요.
형원 지금 육상 투해머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코치님 추천으로 곧 봅슬레이 테스트도 볼 예정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이니 진로를 분명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육상을 계속할지, 종목을 바꿔야 할지 아니면 공부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소담 학생선수에게 가장 무서운 건 부상이에요. 다치거나 운동을 못할 경우,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진 않죠. 만약을 상상할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민수 지금 고3인 저에게 최고의 고민거리는 역시 대학 진학이죠. 경기도는 최저학력기준이 엄격해요. 그래서 학업을 게을리 할 수가 없어요. e-School을 통해 학습할 때 아쉬운 부분을 충분히 보충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형원 아직 1학년이라서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작은 목표에 차근차근 도전해가며 학생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요섭 투원반 종목에서 전국 8등 안에 드는 게 목표예요. 1학년으로서는 높은 목표지만 열심히 하면 꼭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소담 전국체전 선발에서 경기도 대표로 뽑히고 싶어요. 그날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려고요.
은철 학생선수의 본분인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목표입니다.(웃음) 당연해 보이지만, 꾸준히 하기란 어려운 거니까요.
채연 최근 부상으로 고민이 많은데, 현명하게 잘 딛고 일어서고 싶어요. 내년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민수 올해 목표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하는 거고요. 인생의 최종 목표는 역시 국가대표죠. 목표를 이루는 날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
민용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거요. 가장 원하는 목표입니다.
도영 성균관대학교 체대 입학을 꿈꾸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육상부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요섭 앞서 나온 이야기지만, 학생선수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부상’이거든요. 우리 충현고 육상부 모두 다치는 일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담 건강이 가장 첫째고요. 훈련이 어렵긴 하지만,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은철 요섭이랑 같은 생각인데요. 모두 남은 학교생활 동안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길 바라요.
채연 제가 지금 부상 중이어서 그런지 아픈 학생선수들한테 특히 맘이 쓰이네요. 지금은 비록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미련 남지 않게 선수 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수 얼마 전에 치른 경기에서 2cm의 거리 차이로 성적이 갈려서 제가 1등을 했는데요. 비록 경쟁의 무대에서 만났지만, 함께 달렸던 친구에게도 격려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함께 열심히 해서 정상에서 만나길 바란다고요.
민용 고3이 되니 대학과 진로가 현실로 다가오네요.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3 학생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라봅니다.
도영 같은 종목에서 경쟁하고 있는 친구들과 앞으로도 손에 땀을 쥘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